GLP-1 다이어트 약물과 담석 형성 위험 – 위고비·마운자로 사용 시 주의할 점

서론: 체중 감량 효과의 그늘, 담석 위험

GLP-1 수용체 작용제(대표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혁신을 가져온 약물이다. 주 1회 주사만으로도 상당한 체중 감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담석(담낭결석)이다. 실제로 임상시험과 시판 후 보고에서 GLP-1 약물 사용자가 담석증 및 담낭염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글에서는 그 원인과 기전을 살펴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한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1. 담석이란 무엇인가?

GLP-1 다이어트 약물과 담석 형성 위험 – 위고비·마운자로 사용 시 주의할 점

담석은 담낭(쓸개) 안에 형성되는 고형물로, 주로 콜레스테롤, 담즙산, 빌리루빈의 불균형으로 생긴다. 작은 크기의 담석은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담관을 막으면 담낭염, 췌장염, 황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급성 담낭염은 응급 수술을 요할 수 있는 질환이다.


2. GLP-1 약물이 담석 위험을 높이는 이유

  1. 급격한 체중 감소
    체중이 단기간에 많이 줄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배설이 증가하고, 담즙 내 성분 균형이 깨져 담석이 잘 생긴다. 실제로 ‘급속 다이어트 후 담석 발생’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현상이다.
  2. 담낭 수축 감소
    GLP-1 약물은 위 배출을 늦추고 포만감을 유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담낭 수축도 억제된다. 담즙이 담낭 안에 오래 머무르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침착되면서 담석 형성이 촉진된다.
  3. 호르몬 변화
    GLP-1이 담낭 수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CCK)의 작용을 억제한다는 연구도 있다. 이는 담즙 정체와 담석 위험을 설명하는 중요한 기전으로 제시된다.

3. 임상 연구 결과

  • 세마글루타이드 임상 3상 연구(SUSTAIN, STEP): 위약군 대비 GLP-1 약물 투여군에서 담석 및 담낭염 발생률이 1.5~2배 증가.
  •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연구: 체중 감소 효과가 큰 만큼 담석 관련 부작용 보고도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
  • 메타분석 결과: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자에서 담낭 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 특히 고용량·장기간 사용에서 뚜렷한 증가.

4. 증상과 위험 신호

담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문제가 될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오른쪽 윗배 통증 (기름진 음식 섭취 후 심해짐)
  • 구역, 구토
  • 발열, 오한 (담낭염 진행 시)
  • 황달 (담관이 막힐 경우)

GLP-1 약물을 사용 중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담석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5.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

  • 빠른 체중 감소가 예상되는 경우 (비만도 높고 단기간에 체중이 많이 줄 때)
  • 여성, 40세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 담석 병력이 있는 경우
  • 고용량 GLP-1 약물 장기 투여자

이러한 환자는 약물 사용 전 담낭 초음파 검사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권장된다.


6. 예방법과 관리 전략

  • ⚖️ 체중 감량 속도 조절: 지나치게 급격한 체중 감량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 균형 잡힌 식사: 고지방 식단은 담즙 성분 불균형을 심화시킨다.
  • 🚰 수분 섭취 증가: 담즙 농축 방지에 도움.
  • 🧘 생활습관 개선 병행: 운동은 담낭 수축을 촉진하고 담즙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 👩‍⚕️ 정기검진: 장기 사용자라면 복부 초음파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효과와 위험 사이에서 균형 잡기

GLP-1 계열 약물은 체중 감량과 대사질환 개선에 탁월하지만, 담석 발생 위험이라는 중요한 부작용이 동반된다. 이는 약물 자체의 기전과 급격한 체중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약물을 사용할 때는 담낭 건강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생활습관과 병행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효과와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결국 건강한 체중 감량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