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약물과 알코올 섭취 – 함께하면 위험할까?

서론: 약물 효과를 방해할 수 있는 술 한 잔

 

GLP-1 계열 약물과 알코올 섭취 – 함께하면 위험할까?

비만 치료제와 당뇨 치료제의 판도를 바꾼 GLP-1 계열 약물(위고비, 마운자로, 오젬픽 등)은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약물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알코올 섭취가 약물 효과와 안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술 한 잔쯤은 괜찮을까?”, “위고비 맞으면서 술 마시면 부작용이 심해질까?”라는 질문은 흔히 등장한다. 이번 글에서는 GLP-1 계열 약물 복용 시 알코올 섭취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과 관리 방법을 정리한다.


1. GLP-1 약물의 기본 작용과 알코올의 충돌

  • GLP-1 약물: 위 배출 지연, 식욕 억제, 인슐린 분비 촉진
  • 알코올: 위 점막 자극, 위산 분비 증가, 간에서의 대사 변화

👉 두 작용이 동시에 발생하면, 위·장의 부담이 커지고 약물 효과가 왜곡될 수 있다.


2. 알코올이 GLP-1 약물 효과에 미치는 영향

1) 위장관 부작용 악화

  • 구역, 구토, 속쓰림, 설사 같은 부작용이 술로 인해 더 심해질 수 있다.
  • 위 배출 지연 + 알코올 자극 → 위장 정체와 불편감 증가

2) 저혈당 위험 증가

  • 당뇨 환자의 경우, 알코올은 간의 포도당 생산을 억제한다.
  • GLP-1 약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3) 췌장 부담 증가

  • GLP-1 계열 약물은 췌장염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 알코올은 췌장염의 대표적인 원인 → 위험이 중첩된다.

4) 체중 감량 효과 저하

  • 알코올은 ‘빈 칼로리’로 불리며, 체중 감량 목표를 방해한다.
  • 술자리 안주(튀김, 고지방 음식)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 반감

3. 특히 위험한 상황

  • 장기 음주자: 췌장염·간질환 위험이 높다.
  • 당뇨 동반 환자: 저혈당 쇼크 가능성이 있다.
  • 고용량 GLP-1 사용자: 위장관 부작용이 원래 심한데, 알코올로 증폭된다.

👉 따라서 GLP-1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은 술을 절대적으로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4. 술을 꼭 마셔야 하는 상황에서의 관리법

  1. 적정량
    • 소주 1~2잔, 맥주 1잔 이내
    • 폭음은 금물
  2. 음식 선택
    • 기름진 안주 피하고, 샐러드·해산물·두부 같은 저지방 단백질 권장
  3. 수분 보충
    •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 → 충분한 물 섭취 필수
  4. 저혈당 대비
    • 당뇨 환자는 혈당 측정 기구·간단한 당분을 휴대
  5. 증상 관찰
    • 구역, 복통, 어지럼증이 심하면 즉시 중단 후 진료 필요

5. 자주 묻는 질문 (FAQ)

  • Q. 위고비나 마운자로 복용 중 술 한 잔도 안 되나요?
    → 절대 금지까지는 아니지만, 소량만 허용된다.
  • Q. 알코올이 약물 효과를 없애나요?
    → 직접 효과를 상쇄하지는 않지만, 체중 감량 목표를 방해한다.
  • Q. 술 마신 다음날 주사 맞아도 되나요?
    → 가능하지만, 과음했다면 주사 시 부작용(구토·탈수)이 심해질 수 있다.

결론: 약물 효과를 지키려면 절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GLP-1 계열 약물 복용 중 알코올 섭취는 부작용 악화·저혈당 위험·췌장 부담·체중 감량 효과 저하라는 네 가지 문제를 만든다. 따라서 체중 감량과 건강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술을 최소화하거나 가급적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약물의 효과는 단순히 주사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의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