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약물과 대장내시경 검사 – 복용자는 주의해야 할 점

서론: 늘어난 GLP-1 사용자, 늘어나는 내시경 검진

 

GLP-1 약물과 대장내시경 검사 – 복용자는 주의해야 할 점

비만 치료제와 당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GLP-1 계열 약물(위고비, 마운자로, 오젬픽 등)은 위 배출을 지연시키고 장운동에도 영향을 준다. 반면 대장내시경(colonoscopy)은 장 정결과 장내 음식물 제거가 필수적인 검사다. 최근 GLP-1 사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약을 복용 중인데 대장내시경을 해도 될까?”, “약을 중단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많아졌다. 이번 글에서는 GLP-1 약물이 대장내시경 준비와 시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복용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한다.


1. GLP-1 약물의 작용과 소화기 영향

  • 위 배출 지연: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른다 → 장 정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
  • 장운동 억제: 일부 환자에서 변비·팽만이 심해진다.
  • 구역·구토 유발: 장 정결제를 복용할 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 즉, GLP-1 약물은 대장내시경 준비 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다.


2. 왜 대장내시경 전 GLP-1 복용이 문제가 될까?

  1. 장 정결 불완전
    • 위 배출이 느려 장 정결제가 장까지 잘 도달하지 못함 → 대장 내 잔여물 발생
  2. 구토 위험 증가
    • 장 정결제 섭취 시 구역·구토가 심해질 수 있음
  3. 흡인(aspiration) 위험
    • 위에 음식물이 남아 있을 경우, 내시경 중 흡인으로 폐 합병증 유발 가능

👉 실제로 일부 내시경 학회에서는 GLP-1 약물 복용자는 시술 전 일정 기간 약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3. 검사 전 복용 조정 가이드

1) 위고비(Wegovy,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

  • 주 1회 주사 → 시술 1주 전 마지막 주사 이후 추가 투여하지 않는 것이 권장됨

2) 마운자로(Mounjaro, 티르제파타이드 주사제)

  • 주 1회 주사 → 동일하게 시술 전 최소 1주간 중단 권장

3) 오젬픽(Ozempic, 세마글루타이드)

  •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관리 필요 → 내과 전문의와 상의 후 조정

👉 비만 환자라면 보통 1주 중단으로 큰 문제 없으나, 당뇨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료진 상담 필요


4. 대장내시경 전 환자가 지켜야 할 주의사항

  1. 약물 조정
    • 시술 최소 7일 전 마지막 주사 이후 중단
    • 당뇨 환자는 대체 약물·식이요법 병행 필요
  2. 식이 조절
    • 검사 3일 전부터 씨 있는 과일·잡곡·섬유질 많은 음식 피하기
    • 검사 전날은 맑은 액체 식이(물, 맑은 국물, 이온음료)만 섭취
  3. 장 정결제 복용 시
    • 한 번에 마시지 말고 소량씩 나누어 섭취
    • 구역 시 얼음물로 희석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됨
  4. 시술 당일
    • 금식 철저히 지키고, 위 잔여물이 없도록 확인
    • 수면 내시경 시 흡인 위험이 있으므로 마취과·소화기내과 의사에게 GLP-1 복용 사실 반드시 알리기

5. 시술 후 관리

  • 시술 후 위장관 운동이 느려 회복이 늦어질 수 있음
  • 가스 배출·복부 팽만이 오래 지속되면 의료진에 보고
  • 약물 재개는 보통 시술 후 하루~이틀 뒤 가능 (담당 의사와 상의 필요)

6. 자주 묻는 질문 (FAQ)

  • Q. 약을 끊지 않고 내시경을 받아도 되나요?
    →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장 정결 실패·흡인 위험 증가로 권장되지 않는다.
  • Q. 대장내시경 후 언제 약을 다시 시작할 수 있나요?
    → 일반적으로 시술 후 식사가 정상으로 가능해지면 재개 가능하다.
  • Q. 위내시경도 같은 원칙이 적용되나요?
    → 네. 위 배출 지연으로 흡인 위험이 있으므로 동일하게 약물 중단 권장.

결론: GLP-1 약물 복용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GLP-1 계열 약물은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지만, 위 배출 지연과 장운동 억제 작용 때문에 대장내시경 준비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시술 전 약물 복용 사실을 반드시 알리고, 시술 1주 전에는 약물 중단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이 아니라, 시술 안전과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