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약을 끊으면 다시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몇 년 사이,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 같은 GLP-1 계열 다이어트 약물이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처방을 받은 사람들의 실제 체중 감량 사례가 SNS와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면서, 일반인들뿐 아니라 의료진 사이에서도 사용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약물을 복용한 사람 중 상당수가 중단 후 빠르게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경험한다.
단순히 "식단을 안 지켰기 때문"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으며,
이는 GLP-1 약물이 작용하는 방식과 신체의 대사 시스템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이번 글에서는 GLP-1 다이어트 약물 중단 후 왜 요요가 오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1. GLP-1 약물은 어떻게 체중을 줄일까?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식욕 조절과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 약물로는:
- 위고비 (세마글루타이드)
- 마운자로 (티르제파타이드)
이 약물들은 다음과 같은 작용으로 체중을 줄인다:
✅ 식욕 억제
GLP-1은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강화시킨다.
배가 고프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섭취 칼로리가 줄어든다.
✅ 위 배출 지연
위의 음식 배출 속도를 늦추어, 포만감을 오랫동안 지속시킨다.
이로 인해 과식 가능성이 낮아진다.
✅ 혈당 조절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을 억제해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한다.
이 역시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중요한 점은 이 효과들이 약물 복용 중에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약을 끊으면 인체는 원래의 생리적 상태로 되돌아간다.
2. 약물 중단 후 요요가 발생하는 이유
📌 식욕 조절 호르몬의 변화
GLP-1 약물 복용 시 그렐린(식욕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지만,
중단 후에는 그렐린 분비가 다시 증가하며 이전보다 더 강한 식욕을 경험하게 된다.
📌 위 배출 속도의 정상화
복용 중에는 음식이 천천히 배출되어 덜 먹게 되지만,
중단 후에는 위 운동이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 에너지 항상성 작용
체중이 줄면 신체는 이를 ‘비정상’ 상태로 인식해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지방 축적을 유도한다.
GLP-1 약물이 이를 억제해 주지만, 중단 시 ‘원래 체중으로 되돌리려는 강한 생리 반응’이 나타난다.
📌 심리적 이완 효과
"이제 약을 안 먹어도 되니까 먹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과식, 야식, 단 음식 섭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3. 실제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요요 사례
✅ STEP 1 연장 연구
GLP-1 계열 중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를 복용한 환자들이
1년간 평균 15% 체중 감량을 경험했으나,
약물 중단 1년 후 절반 이상의 체중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SURMOUNT 연구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복용자는 72주간 평균 20%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지만,
중단 후 몇 개월 내 상당수의 환자에서 빠른 체중 증가가 발생했다.
🧪 이 데이터들은 GLP-1 약물이 효과적인 도구임은 분명하지만,
‘약물 중단 = 체중 증가’는 높은 확률로 나타나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4. 요요를 피하기 위한 장기 체중 유지 전략
🔁 단계적 중단 접근
GLP-1 약물은 갑자기 끊지 말고 의료진과 함께 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며 중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생활습관을 미리 정착시켜야 한다.
🥗 식습관 개선 병행
- 고단백, 저가공, 저당 식단 유지
- 식사 시 포만감 있는 채소 섭취, 일정한 식사 시간 유지
-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닌 ‘질 높은 식사’로 체중 유지 전략을 짜야 함
🏋️ 운동 루틴 구축
- 주 3~5회 유산소 + 근력 운동 병행
- 기초대사량 유지를 위해 근육량 유지 필수
🧠 행동·심리적 지원
- 인지행동치료(CBT), 식사 일지 작성, 그룹 코칭 등을 통해
‘음식 보상 심리’와 감정적 섭취 패턴을 개선
💊 장기적 유지 요법 고려
- 일부 환자에게는 저용량 유지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 현재 다양한 연구에서 GLP-1 약물의 장기 안전성이 검토 중이며,
향후 ‘유지 목적의 저용량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5. 왜 GLP-1 약물만으로는 체중 유지가 어려운가?
다이어트는 지방만 줄이는 과정이 아니라,
신경계, 호르몬, 대사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생리학적 변화의 연속이다.
GLP-1 약물은 이 모든 복잡한 과정 중 일부만 조절해 줄 수 있을 뿐이다.
즉, 약물은 감량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유지까지 책임지지 않는다.
따라서, 생활습관 변화 없이 약물만 믿고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면,
중단 후 요요는 거의 확정적이다.
결론: 약물 중단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
GLP-1 계열 약물인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분명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준다.
하지만 약을 끊는 순간부터 요요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상황을 단순히 실패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감량된 체중을 ‘새로운 기본값’으로 삼기 위한 전환점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을 통해 체중을 감량했다면,
이제는 그 체중을 생활습관, 운동, 심리적 균형을 통해 유지해 나가야 할 시기다.
💬 다이어트의 진짜 성공은 ‘빼는 것’이 아니라 ‘지속하는 것’이다.
GLP-1 약물은 성공의 출발점일 수 있지만,
진짜 목적지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이다.
요약 정리 📝
- GLP-1 약물(위고비, 마운자로)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가짐
- 약물 중단 후 요요는 매우 흔한 현상
- 식욕 호르몬 증가, 위 운동 정상화, 기초대사 저하 등이 원인
- 요요 예방을 위해선
→ 단계적 중단, 식단·운동 병행, 심리적 지원 필수 - 약물은 도구일 뿐, 진짜 유지 전략은 생활습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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