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긴장이 장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경험한다. 단순한 긴장성 위장장애를 넘어, 만성적인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을 가진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는 증상 악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표적으로 크론병(Crohn’s disease)과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을 포함하는 만성 질환으로, 명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면역 반응, 장내 미생물, 유전,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 가운데 심리적 스트레스와 뇌-장 축(brain-gut axis)이 증상의 발현과 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1. 스..
체중 감량, 약물에만 의존할 수 있을까?비만은 단순한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심혈관질환·지방간 등 다양한 합병증과 연결되는 심각한 건강 문제다. 최근 몇 년 사이 다이어트 약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일부 약물은 실제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어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약물은 기전별로 다른 부작용을 동반하며, 장기적으로는 신체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중 감량만을 목표로 약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현재 사용되거나 연구되는 주요 다이어트 약물 유형별 부작용을 정리한다.1. 식욕억제제 (Appetite suppressants)대표 성분: 펜터민(phentermine), 로카세린(lorcaserin, 일부 국가 사용 중단)작용..
체중 감량 효과의 이면, 췌장 건강에 대한 경고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 중 하나다. 주 1회 피하 주사만으로도 상당한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량 투여 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함께 커지고 있으며, 특히 췌장염(pancreatitis)은 여러 연구에서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염증이 발생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위고비의 효과만큼이나 췌장 안전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1. 위고비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작용 원리세마글루타이드는 GLP-1(Glucagon-like peptide-..
서론: 체중 감량 효과의 그늘, 담석 위험GLP-1 수용체 작용제(대표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혁신을 가져온 약물이다. 주 1회 주사만으로도 상당한 체중 감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담석(담낭결석)이다. 실제로 임상시험과 시판 후 보고에서 GLP-1 약물 사용자가 담석증 및 담낭염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글에서는 그 원인과 기전을 살펴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한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1. 담석이란 무엇인가?담석은 담낭(쓸개) 안에 형성되는 고형물로, 주로 콜레스테롤, 담즙산, 빌리루빈의 불균형으로 생긴다. 작은 크기의 담석은..
물과 장 건강, 단순한 상관관계일까?“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장 건강을 위해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시라는 조언은 흔히 등장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물을 마시는 것이 변비 해소, 장내 미생물 균형 개선, 소화 기능 향상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단순히 권장량을 지키는 것만으로 장 건강이 확 달라질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30일간 하루 2리터 물을 섭취한 결과와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물이 장에 미치는 진짜 영향을 분석해본다.1. 30일간의 실험: 방법과 기준물 섭취 습관이 부족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생활 실험을 진행했다.대상: 평소 하루 500mL~1L 미만의 물만 마시던 성인방법: 하루 2L 이상의 순수 물을 섭취, ..
서론: 약물 효과를 방해할 수 있는 술 한 잔 비만 치료제와 당뇨 치료제의 판도를 바꾼 GLP-1 계열 약물(위고비, 마운자로, 오젬픽 등)은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약물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알코올 섭취가 약물 효과와 안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술 한 잔쯤은 괜찮을까?”, “위고비 맞으면서 술 마시면 부작용이 심해질까?”라는 질문은 흔히 등장한다. 이번 글에서는 GLP-1 계열 약물 복용 시 알코올 섭취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과 관리 방법을 정리한다.1. GLP-1 약물의 기본 작용과 알코올의 충돌GLP-1 약물: 위 배출 지연, 식욕 억제, 인슐린 분비 촉진알코올: 위 점막 자극, 위산 분비 증가, 간에서의 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