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의 차이 – 같은 성분, 다른 쓰임새

서론: 왜 두 약은 늘 비교될까?

최근 다이어트와 당뇨 치료 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약물이 바로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이다. 두 약 모두 동일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기반으로 하지만, 적응증(허가 목적)과 용량, 사용 맥락에서 차이를 가진다. 많은 사람들이 “둘 다 같은 약 아닌가?”라고 혼동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당뇨 치료제비만 치료제라는 뚜렷한 구분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위고비와 오젬픽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해, 환자와 일반 독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명확히 구분한다.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의 차이 – 같은 성분, 다른 쓰임새

1. 공통점 – GLP-1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 두 약 모두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GLP-1)의 역할을 모방한다.
  • 작용 기전:
    1. 인슐린 분비 촉진
    2. 위 배출 지연 → 포만감 증가
    3. 식욕 억제
  • 결국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

👉 즉, 같은 성분이지만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받았는가”가 두 약의 가장 큰 차이다.


2. 위고비(Wegovy)의 특징 – 비만 치료제

  • 허가 목적: 비만 또는 과체중(체질량지수 BMI ≥30, 혹은 ≥27 + 합병증)
  • 용량: 주 1회, 최대 2.4mg까지 사용
  • 효과: 임상시험에서 평균 체중 10~15% 감량 확인
  • 주요 대상: 체중 조절이 필요한 비만 환자 (당뇨가 없어도 사용 가능)

3. 오젬픽(Ozempic)의 특징 – 제2형 당뇨병 치료제

  • 허가 목적: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 용량: 주 1회, 0.5~1.0mg (일부 환자 2.0mg까지 가능)
  • 효과: 혈당 감소 + 체중 5~7% 정도 감소
  • 주요 대상: 당뇨 환자 (비만 치료 목적 단독 사용은 허가되지 않음)

4. 두 약의 차이 정리

구분위고비 (Wegovy)오젬픽 (Ozempic)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적응증 비만 치료 제2형 당뇨 치료
용량 최대 2.4mg 최대 2.0mg
효과 체중 10~15% 감량 혈당 조절 + 체중 5~7% 감량
대상 비만·과체중 환자 제2형 당뇨 환자
보험 적용 제한적 (국가별 상이) 당뇨 치료제로 적용

👉 같은 성분이지만, **“누구를 위해 쓰는가”와 “어떤 용량으로 쓰는가”**에서 차이가 난다.


5. 공통된 부작용 – 장 건강과 소화기계 증상

위고비와 오젬픽 모두 장과 밀접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 구역·구토
  • 변비·설사
  • 복부 팽만, 소화불량

👉 이는 위 배출 지연과 장내 발효 과정 변화 때문으로, 두 약 모두에서 흔히 보고된다.


6.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사용

  • 일부 비만 환자는 오젬픽을 체중 감량 목적으로 “오프라벨(off-label)”로 사용하기도 한다.
  • 그러나 허가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보험 적용이 어렵고,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할 수 있다.
  • 따라서 비만 치료가 목표라면 위고비, 당뇨 조절이 목표라면 오젬픽이 원칙이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 Q. 당뇨가 없어도 오젬픽을 다이어트 목적으로 써도 되나요?
    → 가능은 하지만 허가 범위를 벗어난 사용이다. 장기 안전성 연구가 위고비에 비해 부족하다.
  • Q. 위고비와 오젬픽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나요?
    → 같은 성분이므로 병용 사용은 불필요하고 위험하다.
  • Q. 체중 감량 효과는 왜 위고비가 더 큰가요?
    → 위고비는 고용량(2.4mg)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감량 효과가 더 크다.

결론: 같은 성분, 다른 접근

위고비와 오젬픽은 모두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적응증과 용량, 환자 대상이 다르다. 위고비는 비만 치료제, 오젬픽은 당뇨 치료제로 각각의 자리에서 쓰여야 한다. 두 약 모두 장 건강과 관련된 부작용이 흔하기 때문에, 사용 시 식습관·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에게 필요한 약이 무엇인지”를 전문가와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