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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이 입 냄새에 효과 있을까?

info-find-health 2025. 8. 1. 02:45

📌 1. 입냄새와 장내 미생물의 놀라운 연결

입냄새(구취)는 단순히 구강 내 세균 때문만이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도 구취의 중요한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내 환경이 나빠지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부패하여 황화수소, 메탄, 암모니아 같은 휘발성 가스가 생성되며,
이들이 혈류를 통해 폐로 운반되어 호흡을 통해 배출됩니다. 

 

유산균이 입 냄새에 효과 있을까?

 

이러한 과정을 차단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즉 유익균을 섭취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내 발효를 정상화하고 가스 생성을 줄여 간접적으로 구취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2. 과학적 근거: 프로바이오틱스가 구취에 미치는 영향

국내외에서 발표된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Lactobacillus salivarius, Streptococcus salivarius K12, Bifidobacterium lactis 등의 유산균이 입냄새 원인균(VSCs 생성균)을 억제하며 구취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2011년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Lactobacillus reuteri를 2주간 복용한 참가자 그룹에서 황화수소 농도가 평균 40% 감소했으며, 실제 자가 평가에서도 ‘냄새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보고가 많았습니다.

 

또한 일부 유산균은 입안(설배)에 직접 작용하여 혐기성 세균의 군집을 줄이고, 구취의 대표 원인인 설태 감소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3. 프로바이오틱스만으로 충분할까? 유의할 점들

프로바이오틱스는 입냄새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단독으로 ‘치료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첫째, 균주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 요구르트나 유산균 음료에 들어 있는 균은 위산과 담즙에 의해 대부분 소멸되며, 대장까지 도달해 실제 효과를 내는 내산성·내담즙성 균주는 제한적입니다.

 

둘째, 복용 방식도 중요합니다.

 

공복에 섭취하거나, 프리바이오틱스(유익균의 먹이)와 함께 섭취해야 장내 정착률과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셋째, 유산균은 사람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겐 효과적이지만, SIBO(소장 세균 과증식)가 있는 경우 오히려 복부 팽만, 트림, 가스 증가로 구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 장 상태를 고려한 유산균 선택과 조절이 필수입니다.


📌 4. 구취 개선을 위한 유산균 활용 전략

입냄새 개선을 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접근이 도움이 됩니다:

✔️ 균주 선택

  • Lactobacillus reuteri DSM 17938
  • Streptococcus salivarius K12
  • Bifidobacterium longum, B. lactis

위의 균주는 입냄새 관련 연구에서 직접 효과가 입증된 바 있으며,
장과 구강에 동시에 작용합니다.

✔️ 복용법

  • 공복 상태에서 실온 보관이 가능한 캡슐형 제품 섭취
  • 프리바이오틱스(이눌린, FOS, 치커리 추출물 등)와 병행
  •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해 균주 생존에 필요한 환경 유지

✔️ 생활 습관 병행

  • 혀 클리너로 설태 제거
  • 단백질 과잉 섭취 줄이기
  •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장운동 촉진
  • SIBO 의심 시 유산균 사용 전 내과 상담

입냄새는 단지 치약으로 가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장내 환경을 바꾸는 것이 진정한 개선의 열쇠이며,
프로바이오틱스는 그 중심에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만능은 아니므로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균주와 복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